S급 천재를 걷어찬 삼성이병철 삼성 회장은 사람 욕심이 많았다. 70대의 노(老) 경영자는 20대 초반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을 보곤 한눈에 ‘물건’임을 알아차렸다. 재일교포 2세인 손씨가 미국 버클리대 유학 시절 이야기다. 이 회장은 미국에 나가있던 자신의 사위인 정재은 삼성전자 대표(현 신세계 명예회장)에게 “손군이 삼성에 어떤 도움이 될지 살펴보라”는 특명을 내렸다. 정 대표는 직접 손씨를 만났으나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나중에 손 사장이 새롭게 떠오른 인터넷 분야에서 승승장구한 뒤에야 “장인 어른의 사람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며 무릎을 쳤다. 이때 맺어진 삼성과 손 사장의 아름다운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요즘 손 사장은 이따금 이 회장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골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