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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하는가?

제임스-딘딘 2011. 1. 19. 10:05

나는 어떤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하는가?

 


'프로그래머란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한다'

 

일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이 시작되면 오직 프로그래밍 실력만이 말을 한다.

다른사람들 틈에 섞여서 일을 열심히 하는 '시늉'만 잘해도 버틸 수 있는 직종이 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이라는 직업에는 그런 측면이 전혀 없다.

 

달리지 못하는 사람이 축구선수를 할 수 없고,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이 첼로 연주자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품질이 뛰어난 코드를 생산할 수 없는 사람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유지할 수 없다.


프로그래밍은 소설이나 논문처럼 온 힘을 다해서 만들어낸 지적 활동의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실력이 없이 흉내만 내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다.


이력서 상의 직장 경력이 아무리 풍부한들, 나이가 많은들, 일류 대학을 나왔다고 한들, 튼튼한 연줄을 붙잡고 있다고 한들, 서류상의 화려함은 그가 작성한 코드의 구조와 성능 앞에서 거짓을 말할 수 없다.

프로그래밍에서는 무엇보다도 옆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눈을 속일 도리가 없다.

 

그래서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의 정신적 리더를

오직 실력만으로 결정한다.


옛날로 돌아간다면, 꿈을 좀 바꿔서... 공부 열심히 해서 치과의사나 성형외과 의사가 차라리... 낫지 싶다.

아니면 사법고시 일찌감치 준비해서 판사나 검사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