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할 것은 아니지만. 약국에서 듀케이 겔 연고를 받아오면서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여드름으로 마음고생한 적이 있다. 21세. 군 입대시점 훈련소에서부터 시작된 붉고 굵고 딱딱한 여드름들이, 성인이 되고 계속되어 33세까지 얼굴 곳곳을 뒤덮으며 나를 괴롭혔었다. 군 제대 하고 23살부터 차앤박피부과, 2년 오라클피부과 1년 등등 유명브랜드 피부과에서. 여드름 잘치료한다는 동네피부과에서 2년. 여드름 잘 다스린다는 유명 한의원에서 한약먹어가며 2년. 유명하다는 에스테틱에서 1년. 다시 또 피부과... 온갖 곳을 전전하며 여드름 치료에 (정말로)수천만원을 쏟아부었었다. 여드름 치료비만으로 그랜져한대 뽑았을듯. 아무튼 34세부터는 많이 호전되었다. 36세인 지금도 여드름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