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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플랫 타이어 (Run Flat Tire) 장점 단점

제임스-딘딘 2017. 9. 21. 00:23

자동차 타이어에 대한 관심

최근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얼마전 4만 km를 탄 타이어중 앞쪽 한개가 펑크나면서, 전체 4개를 일시에 교체하게 되면서이다.

어떤 타이어를 끼울까? 참많이 고민했다.


22살부터 현재까지 만 9년간 운전을 하면서 그동안 나는 타이어를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

타이어란 단지, 오래오래 사용가능하고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적인 자동차문화가 발달하고 그 깊이가 깊어지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쉽게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타이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타이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다.


여러 타이어 회사들은 단순히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떠나서 조금 더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 특정 계절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 소음이 적은 타이어,  연비가 좀 더 좋은 타이어를 출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런 특성을 하나의 타이어에 모두 담지는 못한다. 연비가 좋으면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고, 접지력이 좋으면 내구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타이어에 대한 특성들을 이해하고 타이어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한번 교체할 때 자신의 운전성향 및 선호도에 맞는 타이어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런플랫 타이어란 ? (Run Flat Tire?)


런 플랫 타이어(Run Flat Tire)는 쉽게 말해 타이어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 흔히 말하는 '펑크'가 난 경우에도 타이어의 형상이 유지되어 정비소를 방문하기 전까지 일정 거리를 교환 없이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를 말한다. 영어로 펑크난 타이어를 'Flattend Tire' 라고 말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달릴수 있다는 의미로 'Run Flat Tire' 라고 말한다.


보통의 타이어의 경우 거의 틀림없이 내부에 공기나 혹은 질소와 같은 기체를 주입해 타이어를 부풀려서 형상을 유지하는데, 대개는 타이어 어딘가에 손상이 발생해 구멍이 나는 경우 내부에 주입되어 있던 기체가 구멍을 통해 빠져나감으로써 타이어의 형상이 무너지고 결국 타이어가 접지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어 주행불가 상태가 된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몇가지 있다.

1. 수리 가능한 경우 

  - 보험을 불러 지렁이를 박아서 펑크 부위를 막고, 다시 공기를 채워넣어 주행가능한 상태로 '임시' 복구한다.

  - 보험을 불러 정비소로 견인 하고, 펑크난 타이어는 버섯 패치 등,좀더 개선된 방법으로 수리한다. (지렁이 박는것보다 훨씬 비용은 높지만 더 내구도가 높다고 한다)

2. 수리 불가능한 경우 - 스페어 타이어로 교환을 한 후 정비소까지 일정 거리를 주행 한 뒤 타이어를 새것으로 교체한다.


런플랫 타이어의 경우는 내부, 특히 타이어의 형상을 유지하는 측면 부분에 형상을 유지할 수 있는 보강재를 덧붙임으로써 타이어의 형상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설계되어있다. 그래서 공기가 빠지더라도 내부의 보강재로 인해 형태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으며, 그래서 일정 거리를 공기가 빠진 상태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 즉, 스페어 교체를 하지 않아도 된다.


런플랫 타이어 단면도


런플랫 타이어 장점


'공기가 빠져도 형상이 무너지지 않아 일정 거리를 주행 가능하다' 

이것이 런플랫 타이어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다른 장점으로는 스페어 타이어를 차에 싣고다니지 않아도 된다. 굳이 스페어로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무거운 스페어 타이어와 스페어 휠을 빼고 다님으로 인한 무게 절감 -> 연비에서 유리한 이득이 있다.


고속도로 등에서 타이어가 펑크나고, 급격한 공기압 감소가 되어도 어느 정도 거리를 그대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게 갓길에 차를 세우지 않아도 되며, 교체를 위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의 단면 - 강화 사이드월




런플랫 타이어 단점 

그러나 단점도 존재한다.


첫 번째 단점 '가격'

런 플랫 타이어가 가진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가격이다. 가격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비싸다.

내부 보강재가 추가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단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 당연한 단점이다.

아직 보편적이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것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두 번째 단점 '승차감'

comfort tire에 비해 '비교적' 좋지 않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타이어는 노면과의 접지력과 운전자가 느끼는 승차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서스펜션과 함께 말이다.


타이어는 내부에 공기가 주입되어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완충 효과를 담당할 수 있다.

특히 주행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형태가 일그러지는 타이어의 측면은 일종의 스프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불필요한 진동을 완충해 주고 탑승자의 엉덩이가 승차감을 좋다고 느끼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측면('사이드 월 - side wall'이라 한다)을 보강하여 단단해진 런플랫타이어는, 충격에 대한 완충효과가 줄어든다.

노면의 진동이 비교적 명확하게 운전자의 엉덩이에 전달된다는 의미다. 즉, 승차감에 있어서 일반 comfort tire에 비해 손해를 보게 된다.


세번째 단점 '소음'

같은 관점에서 접근하면, 측면이 단단하여 충격도 많이 전달하지만, 그만큼 노면의 소음도 많이 전달한다.

그래서 런 플랫 타이어는 승차감이나 소음 면에서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네번째 단점 '연비'

보강재의 삽입으로 인해 타이어 자체의 무게가 무거워지므로 그에 따른 회전 저항이 커져 연비 면에서도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다.



주행중 펑크 실험 비교영상 - 런플랫 타이어  vs 일반 타이어

2005년에 BMW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주행을 하는 도중, 펑크 발생 시 런플랫 타이어와 런플랫이 아닌 타이어에 따른 차이를 비교했다.


영상을 보면, 특수 장치를 운전석 뒷바퀴에 장착한 후, 운전자가 버튼조작으로 공기압을 0으로 만든다.

이렇게 함으로써 펑크상황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었다.


일반 타이어의 경우는 차량 한바퀴 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전석 뒤쪽 타이어의 공기압이 급격이 0이 되면서 해당 타이어의 형상이 찌그러지고, 접지력을 상실하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일반타이어의 주행 중 펑크 발생상황. 차량이 급회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런플랫 타이어를 끼우고 동일하게 시험한 영상에서는, 차량이 순각적으로 좌우로 흔들리지만 한바퀴를 급회전 하는 현상은 없었다.







전체 영상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개선되는 런플랫 타이어


단점이 꽤 많아보인다.

그렇지만 여러 타이어 제조사들은 이런 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최근에 출시되는 런플랫 타이어는 반드시 위와 같은 단점을 가진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런플랫 타이어 만능은 아냐


런플랫 타이어라고 해도 만능은 아니다.


종종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하며 가장 크게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타이어 펑크가 나도 계속 달릴 수 있다고 착각한다는 점이다.

분명한 것은 '일정 거리'를 교환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일 뿐, 수리 혹은 교환할 필요 없이 타이어가 완전히 닳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내부를 고무로 가득채워 형상을 유지하는 솔리드 타이어가 아닌 이상, 런플랫 타이어도 내부에 공기를 주입해야만 올바른 형상이 잡힌다.

만약 공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낮을 경우 타이어가 받게 되는 압력은 공기가 아닌 순전히 측면 보강재가 담당하게 된다.

이런 압력이 누적되면 측면 보강재도 결국은 손상될 수 있다. 보강재가 손상된 후 타이어 펑크를 수리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늦었다.)


그래서 런플랫 타이어의 가장 이상적인 사용 형태는 타이어 손상이 발생함을 인식한 즉시 인근 정비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때 주행 속도는 높지 않아야 한다.

고속 주행을 할 경우 타이어에 전달되는 압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런플랫 타이어 내부 보강재 역시 높은 압력을 전달받게 된다. 따라서 타이어의 내구성 보존을 위해서라도 공기압 감소 경고등이 뜰 경우에는 속도를 줄이고 빨리 가까운 정비소로 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 하겠다.


보통은 약 80km/h의 속도로 100km이내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 되도록 빨리 정비소로 가서 수리를 받는 것이 옳다. 버팅기지 말고, 정비소를 찾아가자. 골든타임 놓치면 호미로 막을것 가래로 막게된다.


기억하자. 플랫 타이어의 경우 공기압의 손실이 발생하는 손상이 있더라도 교환 없이 어느 정도 주행할 수 있게 만든 타이어이지, 교환이나 수리할 필요조차 없는 만능타이어는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