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있는 9년차에 접어든 아파트단지 변전실 및 전기관련 점검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2주전부터 사전 공지됐던 대로, 아파트 단지 모든 동이 정전되었다.
공용공간의 엘리베이터부터, 각 세대내의 전기들까지.
약 3시간이 지난 후, 전기는 들어왔다.
그러나 월패드의 시간, 날짜는 1월1일로 초기화.
날씨, 온도 등의 정보도 비정상적으로 표시.
어라? 싶어서
대충 월패드를 만져보니 시간이나 날짜 설정하는 메뉴가 없다!
보통 이런 경우는
관리실/기계실 어디쯤 설치-운용 되는 중앙 서버로부터 날짜/시간/날씨 정보를 받아 표시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호출기능도 안되는 걸로 미루어보아,
전기 복구 후 관리실측에서 해당 서버를 다시 기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따로 관리실에 연락은 하지 않았다.
다른 입주민들이 관리실에 알리고 알아서 켜겠지...
관리실은 중앙서버를 켤 생각을 하지 않는건지,
아니면 생각을 못하는건지.
서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건지.
'업체에 수리요청을 해두었다' 라는 공지사항을 각 동마다 붙여놓은채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났다.
엘리베이터 호출기능도 먹통이라, 불편했다.
목마른자가 우물판다고, 내 직접 현대HT에 문의해 아래와 같이 답변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현대HT입니다.
월패드에서 시간 및 날짜 변경은 불가능 하며, 단지 통합 서버에서 30분에 1회씩 받아오게 됩니다.
서버에서 날짜, 시간 동기화가 안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서버 점검이 필요 할 것으로 판단되며, 당사 콜센터 1588-1087 연결 후 상담 및 접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다.
처음 내가 추측했던 대로다.
바로 관리실 전화해서 서버의 존재를 확인한 뒤, 켜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약 30분후 시간과 날짜, 날씨가 서버로 부터 수신되어
월패드에 예쁘게 잘 표시 되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호출도 잘 된다.
결론
HNT-4105, HNT-4104 모델은 월패드 시간/날짜를 수동으로 맞추는 기능은 없다.
서버로부터 30분 마다 1회 수신하여 '자동 설정' 한다.
끝.
부록
한전에서 점검을 위해 정전을 했는데, 전원 복구 후 보니 월패드가 일제히 고장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한전은 배째라고 했단다.
https://www.m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267
부록2
전기가 정전/회복 을 반복하면 전기/전자 장치가 고장날 수 있다 라는 말이 있다.
과연?
정말 그렇다.
LED TV같은 장치의 Circuit Board(회로기판) 이 고장나는 '확률' 이 높아진다.
데스크탑PC의 HDD같이 내부에서 모터에 의해 회전/상하운동을 하는 기계 장치도 동작타이밍과 정전타이밍이 재수없게 아다리가 맞으면 고장날 '확률' 이 높아진다.
특히 '콤프레셔'를 사용하는 전기전자 장치는 콤프레셔가 고장날 수 있는 '확률'이 정전/회복이 반복될 수록 높아진다.
어떤게 콤프레셔를 사용하는 장치냐면,
집에 하나씩들 갖고 계신 '냉장고','김치냉장고', '에어컨 실외기', '제습기' 등이다.
어떤 원리로 고장나느냐?
콤프레셔가 가동시작하는 시점과 정전 시점이 일치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된다.
정전이 되기 직전에 콤프레셔가 작동을 시작하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헤드가 상사점 도달하는 시점에 정전이 되면 실린더에 피스톤이 잠김(락)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자주, 그리고 아주 잠깐 정전이될 수록 이러한 현상은 발생할 빈도가 높아지고... 이러한 상태에서 전기가 들어와 다행히 해소되어도 이미 컴프레서는 이러한 부분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헤드가 잠김 현상이 발생하면 전기가 다시 들어왔을 때 대부분은 해결되지만... 오래사용한 냉장고의 콤프레셔 처럼, 콤프레셔 내부의 관련 부품들이 노후화 된 상태라면 이 잠김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잠김현상이 발생하면 냉장고 뒤쪽에서 딱딱하는 아주 듣기 싫은 소리가 발생한다. 정전이 되고 이러한 소리를 들었을 때는 가능한 빨리 전기 코드를 뽑고 수리 의뢰를 하는 것이 좋다. 그냥 정상작동하겠지 하고 놓아 두면 결국 콤프레셔 내부의 코일이 타 버려 콤프레서를 교체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귀결된다.
사람은 어디 좀 삐끗하고 다쳐도 며칠 자고 일어나면 자연회복되어 나아진다. 하지만 기계장치는 절대 '자연회복' 따위는 없다. 기계에서 뭔가 안들리던 소리가 나는데... '나아지겠지', '정상작동하겠지', '괜찮아 지겠지' 하면, 시간이 걸릴뿐 결국 100% 확률로 고장은 진행된다.
딱딱하는 소리가 나는 초기에는 부품을 교체하면 대략 3-7만원에서 수리를 할수 있으나, 방치하면 결국 콤프레셔가 망가지고, 13-40만원이라는 불어난 비용으로 수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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